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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클라우드/인프라신윤섭·2026년 2월 22일

[Vibe Stack #2] A 레코드를 설정하세요, 라는데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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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는 했는데, 도메인 연결에서 막혔다

Vercel이든 Cloudflare Pages든, 배포 자체는 쉬웠을 것이다. GitHub 연결하고 버튼 몇 번 누르면 프로젝트명.vercel.app 같은 주소가 생긴다. 여기까진 순조롭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가비아에서 산 myapp.com을 내 사이트에 붙이고 싶어서 도메인 설정에 들어갔더니 이런 문장이 눈에 띈다.

A 레코드를 76.76.21.21로 설정하세요.

A 레코드가 뭔지 모르겠고, 어디서 설정하라는 건지도 감이 안 온다. DNS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난이도가 한 단계 올라간 기분이다.

걱정할 것 없다. DNS는 딱 하나만 이해하면 된다. 네비게이션이다.

DNS가 하는 일: 도메인 네비게이션

도메인은 가게 이름이다. dainus.ai처럼 사람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 IP 주소는 그 가게가 실제로 들어있는 건물 주소다. 172.67.xxx.xxx처럼 숫자로 된 좌표.

DNS는 이 둘을 연결하는 네비게이션이다. 브라우저에 dainus.ai를 입력하면, DNS가 "이 가게 주소가 어디지?" 하고 IP 주소를 찾아온다. 브라우저는 그 IP의 서버에 접속해서 페이지를 가져온다. 이 과정은 보통 0.1초도 안 걸린다.

IP 주소를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해도 사이트에 접속은 된다. 그런데 172.67.182.53을 외우고 다닐 사람이 있을까. 가게 이름만 알면 네비가 건물 주소를 알아서 찾아주듯, 도메인만 알면 DNS가 IP를 찾아준다.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DNS는 여러 서버가 계층적으로 나뉘어서 동작한다. 루트 서버가 ".ai 도메인은 저쪽에 물어봐"라고 안내하고, 그다음 서버가 "dainus.ai는 저 서버가 관리해"라고 넘기고, 최종 서버가 IP 주소를 알려주는 구조다. 하지만 이 계층 구조를 외울 필요는 없다. "도메인을 입력하면 DNS가 IP를 찾아준다"는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직접 확인해보고 싶으면 터미널에 nslookup dainus.ai를 쳐보자. IP 주소가 바로 나온다.

DNS 조회 흐름도: 도메인 입력에서 DNS 조회를 거쳐 웹 서버 접속까지
DNS 조회 흐름도: 도메인 입력에서 DNS 조회를 거쳐 웹 서버 접속까지

A 레코드와 CNAME: 배포할 때 건드리는 것 두 가지

DNS에는 레코드 종류가 여럿 있지만, 커스텀 도메인 연결할 때 실제로 쓰는 건 딱 두 가지다.

A 레코드: 건물 주소를 직접 적어넣기

A 레코드는 네비에 "이 가게는 강남구 XX로 123번지에 있어"라고 직접 등록하는 것이다. 도메인과 IP 주소를 1:1로 이어준다.

myapp.com → 76.76.21.21  (Vercel의 IP)

Vercel에 루트 도메인(myapp.com)을 연결할 때 쓴다. 배포 플랫폼이 "A 레코드를 이 IP로 설정하세요"라고 안내하면, 그 IP를 DNS 설정에 그대로 넣으면 된다.

CNAME: "본점이랑 같은 건물이에요"

CNAME은 "2호점은 본점이랑 같은 건물이야"라고 알려주는 방식이다. IP 주소 대신 다른 도메인을 가리킨다.

www.myapp.com → cname.vercel-dns.com

www.myapp.com을 연결할 때 쓴다. 본점(Vercel 서버)이 이사해서 IP가 바뀌더라도 2호점 정보는 자동으로 따라가니까, 관리할 게 하나 줄어든다.

A 레코드 vs CNAME 비교: 루트 도메인은 A 레코드, 서브도메인은 CNAME
A 레코드 vs CNAME 비교: 루트 도메인은 A 레코드, 서브도메인은 CNAME

그래서 어느 걸 써야 하나

간단하다.

  • 루트 도메인(myapp.com): A 레코드
  • www나 서브도메인(www.myapp.com, blog.myapp.com): CNAME

이렇게 나뉘는 데는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루트 도메인에는 CNAME을 쓸 수 없다. 메일 수신에 쓰는 MX 레코드 등 다른 레코드와 같은 위치에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트 도메인은 A 레코드로 IP를 직접 지정한다.

Cloudflare를 쓰면 루트 도메인에도 CNAME을 설정할 수 있긴 하다. CNAME Flattening이라는 기능이 자동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인데, 이건 Cloudflare만의 특수한 기능이다. 대부분의 배포 플랫폼이 A 레코드와 CNAME을 각각 안내해주니까, 그대로 따르면 된다.

MX, TXT 같은 레코드도 있다. 이건 커스텀 도메인 이메일을 설정할 때 쓰는 것이고, 사이트 연결과는 별개 주제니까 지금은 넘어가자.

네임서버 변경과 DNS 전파

네임서버(NS)를 바꾼다는 것

DNS 레코드를 어디서 관리할지 정하는 것이 네임서버(NS)다. 네비 앱 자체를 교체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카카오맵에서 네이버맵으로 갈아타는 것처럼, DNS 관리를 가비아에서 Cloudflare로 옮기는 셈이다.

가비아에서 도메인을 샀다면 기본적으로 가비아가 DNS를 관리한다. Cloudflare DNS를 쓰고 싶으면 가비아 관리 페이지에서 네임서버를 Cloudflare가 알려주는 주소(예: ns1.cloudflare.com)로 바꿔주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점이 있다. 네임서버를 바꿔도 도메인 소유권은 변하지 않는다. 가게 위치를 관리하는 앱을 바꾼 것이지 가게 주인이 바뀐 게 아니다. 도메인은 여전히 가비아에서 산 내 것이다.

DNS 전파: 바꿨는데 왜 안 되지?

DNS 설정을 바꾸면 "적용되려면 최대 48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이게 DNS 전파다.

원리는 간단하다. 자주 전화하는 번호를 즐겨찾기에 저장해두듯, DNS도 한 번 조회한 결과를 캐시에 저장해둔다. 이 캐시에는 유효기간(TTL, Time To Live)이 있다. TTL이 300초로 설정되어 있으면 5분 동안은 캐시된 정보를 쓰고, 5분이 지나야 새 정보를 다시 조회한다.

전 세계 DNS 서버가 동시에 업데이트되지는 않으니까, 모든 곳에서 새 설정이 반영되려면 시간차가 생긴다. 48시간이라는 건 최악의 경우이고, 실제로는 몇 분에서 몇 시간이면 끝난다. 바꿔놓고 기다리면 된다. 안 되면 브라우저 캐시를 지우고 다시 시도해보자.

실전 정리: Cloudflare DNS로 시작하자

DNS 서비스 고르기

도메인을 사면 가비아가 기본 DNS를 제공하지만, 글로벌 응답이 느리고 CDN이나 보안 기능이 붙어 있지 않다. DNS 관리는 별도 서비스로 옮기는 편이 낫다.

Cloudflare DNS(추천)는 무료인데 CDN, SSL, DDoS 방어까지 같이 딸려온다. Cloudflare Pages로 배포한다면 한 곳에서 전부 관리할 수 있어서 편하다.

Vercel DNS는 Vercel에 배포했다면 가장 간편한 선택이다. 도메인을 추가하면 SSL 인증서도 자동 발급된다. 단, Vercel 프로젝트 전용이라는 점은 알아두자.

가비아 기본 DNS는 도메인 사자마자 바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의 부가 기능이 없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Cloudflare DNS를 추천한다. 가비아에서 도메인만 사고, DNS 관리는 Cloudflare로 옮기는 패턴이 가장 흔하다.

커스텀 도메인 연결 순서

  1. 도메인을 구매한다 (가비아, Namecheap 등)
  2. Cloudflare 계정을 만들고 도메인을 추가한다
  3. 가비아 관리 페이지에서 네임서버를 Cloudflare가 안내하는 NS로 변경한다
  4. Cloudflare DNS 설정에서 A 레코드와 CNAME을 추가한다 (배포 플랫폼 안내를 따르면 된다)
  5. DNS 전파를 기다린다 (보통 몇 분이면 끝난다)

www와 루트 도메인 둘 다 접속되게 하려면, 루트 도메인에 A 레코드를 설정하고 www에는 루트 도메인을 가리키는 CNAME을 추가하면 된다.

설정하다가 실수해도 괜찮다. DNS 레코드는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 잘못 넣었으면 고치고 전파 시간만 기다리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영구적으로 망가지는 일은 없으니 일단 해보자.

YS

신윤섭

데이너스 대표 | AI 교육 & AX 컨설팅

81개 이상의 AI/AX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50여 기업과 기관에서 강의했습니다. 강남세브란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조직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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